MADE 人 SPACE는 조형적 공간의 이야기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MADE 人 SPACE의 윤종현 소장을 대표하는 '파라메트릭(PARAMETRIC)' 디자인은 공간을 재해석하는 디지털 기법으로, 무한한 자연의 형상을 만들어내고 입체감과 생기를 불어넣는다. 국내에서 파라메트릭 기법을 공간에 적용해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굳혀온 윤종현 소장은 대중과 늘 새로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Q. MADE 人 SPACE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A. MADE 人 SPACE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을 '파라메트릭(Parametric)'이라는 디지털 기법으로 표현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나는 금속 공예 전공자로 스튜디오 설립 이전, 10여 년간 공예 작가로 활동했다. 1997년 IMF 위기로 인해 공예 산업이 비수기를 맞게 되었고, 지인들의 공간을 인테리어 하게 되면서 현재의 인테리어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사업 초기에는 데코저널을 비롯한 인테리어 잡지사의 후원과 지원을 받기도 하며 다양한 매체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프로젝트들이 소개되면서 파라메트릭 디자인을 통한 MADE 人 SPACE의 아이덴티티를 굳히게 됐다.
Q. 진행했던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A. 나무의 형상을 바탕으로 디자인한 HI에이치아이여성의원이 기억에 남는다. 나무는 자라서 숲을 이루고, 숲이 모여 산이 된다. 병원과 의료진, 방문객 모두가 큰 산을 이루길 바라는 마음으로 콘셉트를 결정했다. 완성 후 스스로도 만족도가 높은 프로젝트였지만, 정작 클라이언트는 큰 당혹감을 표출했다. 병원을 원했는데 아트센터 같다며, 방문객들이 느끼는 병원의 첫인상이 어떻겠냐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추후 방문객들은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차별화된 공간에 흥미를 느꼈고, 사진 촬영을 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병원 또한 유명해지면서 클라이언트도 만족할 수 있게 됐던 성공적인 프로젝트였다. 아무리 아름다운 디자인을 해도 이용하는 이들이 박수치고 호응해야 정말 좋은 작품이 아닌가 싶다.
Q. 디자인에 대한 영감은 어떻게 얻는가? 여가 생활은 어떻게 보내는지?
A. 각 프로젝트마다 클라이언트와의 깊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영감을 얻고 있다. 어떻게 고백할지 어떤 선물로 감동을 줄 수 있을지, 마치 클라이언트와 연애한다는 마음으로 열과 성을 다해 작업을 시작하는 편이다. 한 달이고 두 달이고 확신할 수 없는 작업 기간 동안 클라이언트에게 더 깊이 다가가서 원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대화하고 내가 해줄 수 있는 것들을 스케치를 통해 구상한다. 이것을 파라메트릭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공간이 살아 있는 것처럼 표현하고자 한다. 취미로는 노래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디자이너 밴드를 2010년에 결성하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쉬고 있지만 앞으로도 이어나갈 생각이다.
Q. MADE 人 SPACE가 가지고 있는 디자인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공간 디자인에 있어 가장 중시 하는 것은 무엇인가?
A.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기능성이다. 우리는 클라이언트를 위해서 공간을 디자인하지만, 디자인 작업이 마무리 된 후에는 그 공간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시행착오를 많이 겪게 되는데 이런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기능적인 측면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디자이너가 즐거워야 즐거운 공간을 만든다고 생각하는데 철학이라기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상상하고 공간을 계획하자는 스타일이다.
Q. 클라이언트를 대하는 자세가 궁금하다.
A. 우선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요즘 기능을 무시한 상태에서의 디자인은 어렵다고 느끼고 있는데 이럴 때 건축가 루이스 설리번의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말을 인상 깊게 새기고 있다. 또한, 클라이언트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 클라이언트가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한 다음 디자인 해야 그만큼 스스로도 사랑받는 디자이너가 된다고 느낀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디자이너가 좋은 클라이언트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지 처음부터 좋고 나쁜 클라이언트는 없다는 생각이다.
Q. 후배 디자이너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나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디자이너가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무시하고 독단적인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공간 안에서 감독처럼 군림하는 디자이너가 아닌 친절한 디자이너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테리어를 하며 느끼게 된 점이 인테리어라는 전공 하나만으로는 힘든 점이 많은 것 같다. 모든 전공이 같다. 전공 외에 음악, 문학, 운동 등 잘 놀고 즐기기도 하며 얻는 여러 가지 경험을 바탕으로 편향적인 디자인이 아닌 다양하고 즐거운 디자인을 했으면 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최근 개인 사업자에서 법인 사업자로 변경했다. 그동안 철 없는 아이였지만 다가오는 2022년부터는 성장한 프로의 자세로 작업에 임하고 싶다. 앞으로는 파라메트릭 디자인에 대한 연구를 거듭해서 대중들이 한층 더 유니크한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그래서 나 자신은 물론 함께하는 직원들과 더욱 즐겁게 작업하고 싶다. 나아가 함께하는 직원들을 좋은 디자이너로 성장시켜 대중들에게 인정받는 친절한 디자이너가 되도록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MADE 人 SPACE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숲속마을로 50-54, 401호
INSTAGRAM: @madeinspace_official
EMAIL: madeinspace-ceo@naver.com
CONTACT: 031-906-0482
윤종현 / Jong Hyun Yun
㈜메이드인스페이스 대표
아토즈디자인 대표
(사)한국공간디자인학회 논문심사 위원
(사)한국실내건축가협회 정회원
학력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실내디자인 박사 수료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실내설계 석사
국민대학교 공예미술학과 학사
현 서일대학교 실내디자인학과 출강
전 ㈜공간추계 디자인 연구소장
전 프론트 디자인 대표
전 숙명여대 환경디자인학과 출강
전 국민대학교 공간디자인학과 출강
전 김포대학교 실내디자인학과 출강
전 서경대학교 환경디자인학과 출강
수상
2010 Korea Digital Design International Competition KODDCO 2010 president prize 수상
대표 프로젝트
성남 스킨렉스 | 제주 그랜드 하얏트 드림타워 38 조형디자인 | 울산 리본 150 | IP의원
신천 심슨어학원 | 위례 심슨어학원 | HI에이치아이여성의원 | 지니여성의원 | 한강성당 게이트
건대 라베란다 | 압구정 연세진 성형외과 | 김포 대원세라믹 | 일산 노무법인다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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